연천의 하천과 습지

연천군의 연천을 한자로 쓰면 漣川이다. ‘잔물결 연, 내 천’이다. 두 글자 모두에 물이 들어 있다. 물이 풍부한 고장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연천의 하천과 습지의 근원이다.

연천은 특히 큰 강줄기를 둘이나 품고 있다. 임진강과 한탄강이 그것이다. 북한에서 발원하여 남쪽인 우리나라로 흘러오는 강줄기는 셋이다. 바로 임진강, 한탄강, 북한강이다. 그중에서 두 강이 연천군으로 접어드는 것이다.

1. 연천의 하천과 습지의 요람 한탄강과 임진강

한탄강은 국경을 넘어 먼저 강원도 철원군과 경기도 포천군을 지난다. 임진강은 북한에서 곧장 연천군 중면으로 흘러든다. 북한 쪽 DMZ부터 연천군 군남면까지의 임진강 구간은 매우 뚜렷한 태극무늬를 이루고 있다. 이는 지도상으로도 쉽게 확인된다.

특히 민간인통제구역에 속하는 구간은 독특하고도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또한 두루미류 도래지로서 국가 지정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연천의 하천과 습지의 대명사 임진강
태극무늬를 크게 그리며 흐르는 임진강 구간

2. 연천의 하천

두 강뿐 아니라 큰 하천, 작은 하천들이 있다. 실핏줄이자 젖줄처럼 연천군 곳곳을 흐른다.

연천군의 강하천을 나열해 보자. 임진강. 한탄강. 영평천. 흑석천. 중사천. 고잔천. 마거천. 적거천. 안월천. 옥계천. 차곡천. 죽대천. 황공천. 노동천. 신천. 수동천. 대전천. 차탄천. 마전천. 답곡천. 아미천. 양원천. 간파천. 사미천. 석장천. 백령천.

임진강과 신천은 국가하천이고 나머지는 지방하천으로 분류된다.  

3. 연천의 습지

물이 많은 만큼 습지도 발달해 있다. 국립습지센터 습지보고서에 실린 연천의 습지들을 나열해 본다. 먼저 인공수로습지로서 대광1습지와 2습지. 소택지로서 선곡1, 2, 3습지와 진상습지. 하도습지로서 조개못습지, 통구습지, 와초습지, 우정습지, 대광습지(연천), 두지습지, 사랑동습지. 고층습원으로서 부거습지. 담수호습지로서 장못. 보습지로서 신탄습지.

습지보전등급에 따라 이 습지들을 다시 분류해 보자. 1등급은 부거습지이다. 산개구리가 집단서식하고 수생식물이 발달한 곳이다. 조개못습지, 우정습지가 2등급이다. 사랑동습지, 장못, 신탄습지는 4등급이다. 관광과 휴양 목적 등으로 인위적 개발과 간섭이 심하다. 나머지는 3등급이다. 3등급의 습지 또한 인공적 시설, 인간의 활동, 오염 등이 관찰되는 습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