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삼덩굴
환삼덩굴
환삼덩굴(Humulus japonicus)은 우리나라에서 2019년에 생태계교란식물로 지정되었다. 대부분의 생태계교란식물은 침입외래종이다. 그러나 환삼덩굴은 우리나라 고유의 식물이다. 범삼덩굴, 율초, 한삼덩굴, 한삼, 깔깔이풀 등 불리는 이름도 여러 가지이다.
위키피디아의 설명을 보자. 원산지는 중국, 일본, 한국 등 동아시아이다. 서식지가 베트남, 라오스 같은 열대기후까지 확장되었다. 19세기 후반에 관상용으로 북아메리카에 수입되었다. 이후 미국 북동부와 캐나다 동부 전역에서 관찰된다. 여기서도 2019년부터 침입외래종 목록에 올랐다.

1. 환삼덩굴의 특징
생태계교란식물은 공통적인 특징을 지닌다. 환삼덩굴 또한 다양한 환경과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다. 자리를 잡은 곳에서는 빠르게 성장하여 우점한다. 여름내 덩굴이 다른 식물 대부분을 뒤덮으며 빠르게 자란다. 어디든 기어오르고 퍼져 나간다. 아래쪽 모든 식물에 빛을 차단한다.
단풍잎돼지풀은 손으로 뽑든 예초기로 깎든 물리적 제거 효과가 높다. 환삼덩굴은 꼭 그렇지는 않다. 전초를 뽑아내거나 깎아내도 매년 새로 무섭게 자라나곤 한다.
2. 환삼덩굴 효능
이를 제거하는 좋은 방법은 없을까? 흥미롭게도 환삼덩굴은 여러 면으로 뛰어난 효능이 있다. 혈관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들어 있다.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에 좋다고 한다. 신경을 안정시켜 준다.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불면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아토피, 습진 등 피부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이뇨 작용을 하며 신장과 방광에 이롭다. 감기, 천식, 기관지염, 폐결핵, 폐렴을 약화시킨다. 다시 말해 폐와 기관지 계통에 이롭다. 이 밖에도 염증을 완화시킨다. 또한 항산화 작용을 한다.
3. 환삼덩굴의 이용
이렇듯 팔방미인처럼 이로움이 많은 환삼덩굴이다. 그냥 뽑아서 다양하게 섭취할 수도 있다. 생태계를 교란하는 걸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생으로 쌈채소로 먹을 수 있다. 나물로 무쳐먹을 수도 있다. 장아찌를 담가 먹을 수 있다. 그늘에 말리거나 덖어서 차로 음용해도 맛이 좋다. 이러한 방법이 확산되면 좋을 것이다. 생태계도 건강하게 만들고 우리도 건강해질 것이다.
4. 네발나비
환삼덩굴의 흥미로운 점은 또 있다. 환삼덩굴은 네발나비(Polygonia c-aureum)의 숙주식물이다. 네발나비는 언뜻 보면 발이 4개인 것처럼 보이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발 세 쌍 가운데 앞다리 한 쌍이 매우 짧게 퇴화한 탓이다. 암컷은 숙주식물의 새싹과 줄기 등에 알을 낳는다. 애벌레들은 잎사귀에 몸을 숨기고 잎사귀를 먹으며 자란다.
우리나라에서 환삼덩굴이 세력을 넓혀감에 따라 네발나비 또한 개체수가 증가해 왔다. 네발나비 또한 한반도, 일본, 중국, 대만 등의 동아시아에 서식한다. 동아시아가 원산지인 환삼덩굴과 비슷한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