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쑥부쟁이

미국쑥부쟁이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이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주로 북아메리카 동부와 중부 지역에 서식한다. 학명은 Aster pilosus이고 종명은 ‘필로수스'(pilosus)이다. 특징적인 털이 많은 줄기와 잎을 가리키는 말이다.

미국쑥부쟁이는,

생태적 특징:

일반적으로 30~90cm까지 자란다. 가운데 부분에서 여러 갈래 줄기가 갈라지며 덩어리를 형성하는 성장 습성을 가지고 있다. 줄기가 잔털로 덮여 있어 영어 이름이 “털이 많은 애스터”(hairy aster)이다. 잎은 창 모양 또는 타원형이며 역시 털로 덮여 있고 가장자리에 약간 톱니가 있다.

미국쑥부쟁이
미국쑥부쟁이

꽃은 국화과의 특징적인 꽃이다. 가운데 노란색 원반이 수많은 보라색 또는 라벤더색 꽃잎으로 둘러싸여 있다. 데이지와 비슷한 생김새의 꽃이다. 늦여름부터 초가을에 피어 자연 서식지와 정원에 생동감 넘치는 색채를 선사한다. 이 꽃은 꿀벌, 나비 및 기타 곤충 등 수분 매개자에게 매우 매력적이다. 수분 매개자 친화적인 정원에 빼놓을 수 없는 식물이다. 그러나 이는 원산지의 경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쑥부쟁이를 정원에서 일부러 키울 수는 없다. 생태계교란식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분포:

북아메리카가 원산의 미국쑥부쟁이는 북아메리카 대륙 전역에 분포한다. 미국과 캐나다의 동부 및 중부 지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다. 북쪽으로는 뉴펀들랜드와 래브라도, 남쪽으로는 플로리다, 서쪽으로는 텍사스, 미네소타, 매니토바에 이르기까지 서식 범위가 상당히 넓다. 초원, 대초원, 하늘이 보이는 숲, 도로변 등 다양한 서식지에서 잘 자란다.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을 선호한다. 햇볕이 잘 드는 곳이나 부분적으로 그늘이 지는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현재 전국에 분포한다.

식용:

미국쑥부쟁이는 식품으로서 널리 재배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특정 부분을 섭취할 수 있다. 어린 잎은 식용이 가능하다. 샐러드에 생으로 넣거나 익혀서 나물로 먹을 수 있다. 국화과의 식물들이 그렇듯이 살짝 쓴 맛이 돈다.

장식 및 조경:

꽃과 군옆이 아름다운 미국쑥부쟁이는 일반적으로 조경 및 정원 디자인에 사용된다. 이 식물은 자연주의 정원이나 야생화 정원, 수분 매개자 친화적인 정원에 시각적인 흥미를 더한다. 초원에 식재하기도 한다. 개화가 늦기 때문에 가을까지 정원을 아름답게 꾸미는 데 유용하다. 미국쑥부쟁이는 키가 크고 가지를 뻗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다년생 식물을 여럿 섞어 심거나 정원의 배경 식물로 활용하기에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조경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걸 잊지 말자. 다시 말하지만 생태계교란식물이기 때문이다.

미국쑥부쟁이와 혼동되기 쉬운 참취 이미지
참취. 자연 서식지에서 볼 때 미국쑥부쟁이와 혼동되기 쉽다.
효용:

미국쑥부쟁이는 원산지에서 전통 약초로 사용되어 왔다. 플라보노이드와 탄닌을 포함한 여러 식물성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어 치료 효과에 기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주로 호흡기 질환, 소화기 질환 및 피부 질환 치료에 사용되어 왔다.

또한 기침과 가슴 답답함을 완화하는 거담제로 사용되어 왔다. 항염증 작용이 있어 류머티즘과 관절염 같은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었다. 또한 식물의 지상부는 소화 불량을 진정시키고 소화를 개선하는 데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이는 전통적인 사용 예일 뿐 그 의학적 특성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제한적임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