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돼지풀에 관한 기초 정보
단풍잎돼지풀에 관한 기초 정보
단풍잎돼지풀(Ambrosia trifida L.)은 국화과의 1년생 초본이다. 보통 2미터까지 자란다고 한다. 비옥하고 습한 토양에서는 6미터 이상 성장한다고 알려져 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나 유럽, 남아메리카, 아시아 등지에 도입되었다. 원산지와 도입된 지역 모두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생태계교란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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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단풍잎돼지풀 | 빽빽하게 자라나는 단풍잎돼지풀 |
아래 그림은 해외 보고서에 실린 단풍잎돼지풀 분포 지도이다. 원자료의 출처는 유럽 및 지중해 식물보호기구(European and Mediterranean Plant Protection Organization, EPPO)이다.
단풍잎돼지풀이 자리 잡은 지역이 노란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단풍잎돼지풀의 세계적인 분포 및 침입 현황(EPPO, 2008)>

단풍잎돼지풀은 크게 두 부분이 문제가 된다.
첫째는 잡초로서 문제를 일으킨다.
생육이 무척 왕성하여 토착식물이나 농작물의 성장을 방해한다. 특히 도로변, 경작지, 정비된 하천 등에서 왕성하다. 이들은 교란이 심한 토양이다. 이런 곳들을 점령하다시피 자라난다. 그 결과 생물다양성을 저해한다.
미국 중서부 일대에서는 일부 제초제에 내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제초제에 관한 내성이 알려진 것보다 더 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따라서 단풍잎돼지풀를 제거하기 위해 함부로 제초제를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이다.
단풍잎돼지풀이 침입한 지역의 주민들은 고통을 겪곤 한다. 흔히 알레르기 증상이 괴로운 문제이다. 눈물,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등 여러 증상을 겪는다.
아래는 우리나라 단풍잎돼지풀 분포 지도이다. 과거에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은 경기 북부와 강원도였다. 지금은 남쪽까지 퍼져 있는 모습이다.
<단풍잎돼지풀의 국내 분포 현황>

단풍잎돼지풀이 끼치는 악영향은 심각하다. 하지만 깊이 있는 연구가 축적, 심화되지는 못한 듯하다. 특히 그 방제법에 관해서는 여전히 확실한 대안이 없다.
사실은 방제법보다 개발이 더 빨리 이루어졌다고 말하는 게 옳을 것이다. 단풍잎돼지풀이 확산되기 쉬운 방향으로 개발이 나아갔다.
방제 및 관리 방안에 관해 지속적인 관심과 논의가 필요하다. 생태계에 또 다른 해악을 끼치지 않아야 한다. 생태계를 복원하며,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길이 필요하다.
개인 또는 소규모 관리 방안은 없을까? 비교적 손쉬우면서도 생각해볼 만한 방법이 있다. 그 몇 가지를 우선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물리적인 방법이다. 봄에 단풍잎돼지풀이 조금 자랐을 때 손으로 뿌리까지 뽑아낸다.
뿌리는 쉽게 뽑히는 편이어서 그다지 어렵지 않다. 첫해에는 작업량이 상대적으로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 효과는 무척 크다. 어린 풀이 보일 때마다 뿌리까지 뽑기를 반복한다.
2년 차, 3년 차로 가면서 단풍잎돼지풀이 크게 줄어드는 게 눈에 보인다.
둘째, 낫이나 예초기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 또한 물리적인 방법이다.
손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더 넓은 면적에 적용한다. 무리 지어 자라나는 단풍잎돼지풀을 여러 번 제거할 수 있다. 이에 관해서는 다른 기회에 자세히 논의한다.
셋째, 생물학적 방제이다. 설치류, 곤충, 곤충 유충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관한 미국의 한 연구가 있다. 곤충의 유충은 단풍잎돼지풀 종자를 먹는다. 그래서 그 생육력을 최고 19%까지 상실시킨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도 있다. 단풍잎돼지풀의 한해살이 동안 설치류와 곤충 등이 종자를 먹어 치운다고 한다. 그 양이 종자의 88%에 이른다.
땅을 갈아엎지 않는 무경운 농경지에서 더욱 유리하다. 단풍잎돼지풀 종자가 땅 표면에 오랫동안 노출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설치류와 곤충의 먹이로 사라질 가능성이 훨씬 높다.
이 밖에도 여러 방법이 있다. 다양한 조건에 따라 적합한 방제법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