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伐草)

벌초(伐草)

무덤의 풀(草)을 깨끗이 깎는다(伐)는 뜻을 가진 벌초는, 조상님들의 묘소에 잡풀이 무성한 것을 일종의 불효로 여겼던 전통에서 유래했다고 추정합니다. 벌초와 더불어 사초(莎草)를 겸해서 하는데, 사초는 봉분을 다시 높이거나 무너진 부분을 보수하여, 잔디를 새로 입히는 일을 말합니다.

벌초는 일반적으로 일년에 두 번, 봄과 가을에 합니다. 한식과 단오(음력 5월5일) 사이에 한번, 백중(음력 7월15일)과 추석(음력 8월15일)사이에 또 한번을 하게 됩니다.

옛사람들은 백중과 추석 사이에 있는 처서(處暑)를 지나면서 풀의 성장이 더뎌진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았고, 그 시기에 벌초 하는 것은 꽤나 합리적인 결정이라 생각됩니다..

묘소를 벌초하거나 성묘할 때 몇 가지 살펴봐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첫째, 산짐승들에 의해 봉분이 훼손되었으면

주변의 흙으로 가능한 만큼 훼손된 부위를 보강해야 합니다(보토補土). 대부분 잔디까지 훼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잔디를 몇 장 준비해서 훼손된 부분을 복구합니다.

둘째, 상석 주변, 제를 지내는 공간 등이 기울어졌거나,

일부가 허물어진 곳 역시 주변의 자연물들을 이용해 수평을 잡아 놓는 것이 좋겠습니다.

셋째, 봉분 주변뿐만 아니라 산소를 둘러싸고 있는

잡목과 큰 나무의 가지들이 햇볕과 조망을 가리지 않도록 적당한 크기로 다듬어 줍니다.

넷째, 산짐승, 특히 멧돼지가 봉분을 훼손하는 것은

성묘 후에 남은 음식을 먹기 위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제례를 마치신 후, 특히 막걸리나 청주를 봉분에 직접 뿌리지 않는 것이 봉분의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법입니다.

벌초(伐草) : 벌초 후 모습

산소는 대부분 산 속, 자연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따라서

벌초를 할 때, 환경에 따른 몇가지 각별한 주의 사항을 숙지해야 합니다.

첫째, 벌 입니다.

벌은 벌초의 시작과 마무리까지 수시로 주의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첫번째 사항입니다. 땅 속에 집을 짓고 있는 땅벌 종류와 크기가 큰 말벌 등을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수풀이 우거진 산소 지역에 진입하기 전, 돌이나 흙덩어리들을 뭉쳐서 수풀 속 여러 곳에 던진 후, 혹시 있을지모를 벌들의 움직임을 세밀히 관찰합니다. 반드시 숙지해야 할 최소한의 안전 수칙입니다.

둘째, 뱀 입니다.

뱀들은 밤동안 낮은 기온에 있다가 한낮엔 양지바른 곳에서 체온을 높입니다. 대개 산소가 위치한 곳은 볕이 잘 드는 양지바른 곳입니다.

따라서 잘 보이지 않는 산소 자리의 수풀 속으로 진입할 때는 서두르지 말고, 뱀이 없는지 경계하며 움직입니다. 뱀은 사람의 기척을 느끼면 대부분 산소 구역 밖으로 도망을 갑니다.

셋째, 수풀 속의 진드기, 모기, 쥐의 배설물 등을 주의 합니다.

잔디에는 여러가지 유해한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균들과 진드기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잔디에 직접 앉지 마시고 항상 돗자리를 펴고 앉아야 합니다. 진드기나 해충 퇴치 스프레이를 상비하는 것도 잊지 마십시오,

넷째, 예초기를 조심히 다뤄야 합니다.

예초기는 금속날을 쓸 때나 줄날을 쓸 때 작업 반경 안으로 다른 사람이 접근하지 않도록 합니다. 금속날은 돌이나 철사 등에 부딪히면 날이 깨져서 위험할 수 있습니다.

줄날은 회전방향으로 주변의 작은 돌이나 딱딱한 물체들을 휘감아 튀어나가게 합니다. 특히 작업 반경 안에서는 주의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전장비(모자, 보안경, 토시 등) 반드시 갖추고 작업하시기 바랍니다.

다섯째, 햇볕에 의한 화상을 주의합니다.

벌초를 할 시기인 봄과 가을볕은 여름만큼이나 피부에 강렬하고 자극적 입니다. 햇볕을 가릴 모자와 가능한 한 긴팔 상의를 입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자외선차단용 썬크림을 바르는 것을 잊지마시고 성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