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보관용: 습지

습지의 정의와 분류

습지의 정의와 분류

국어사전의 정의에 따르면, 습지란 “습기가 많은 축축한 땅”이다. 환경 부문에서 좀 더 길게 설명하는 바에 따르면, 습지란 “물에 잠겨 있는 땅, 또는 1년 내내 혹은 식물 생장기를 포함하여 연중 다양한 시기에 지표면이나 지표면 부근에 물이 있는 곳”이다.

습지는 물을 정화하고 모든 생명에게 필요한 물을 공급한다. 생물종의 절반 가까이가 깃들어 사는 곳일 뿐 아니라 곡물과 어류를 포함하여 사람이 먹는 식량의 상당량을 길러낸다. 또한 물을 저장하여 홍수를 예방할 뿐 아니라 그 자체로 탄소 저장고로서 기후위기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습지의 기능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고 그 가치는 숫자로 다 드러내기 어렵다.

“습지는 물의 원천, 우점 식생, 규모, 위치, 물리적·화학적·생물학적 과정 및 특성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소택지(swamp)’, ‘늪(marsh)’, ‘이탄늪(bog)’ 등 몇 가지 용어로 사용되어 왔으며, 때로는 식생의 발달과 토양 등을 기준으로 저층습지, 중층습지, 고층습지 등으로 구분한다.”(출처: 국립생태원 https://www.nie.re.kr/nie/main/contents.do?menuNo=200290, 습지의 유형, 검색일 2023. 5. 23.)

습지의 정의와 분류 : 늪, 영국
늪, 영국

간단하게나마 조금 더 명확히 이해해 보자. ‘소택지(swamp)’는 늘 물에 잠겨 있으며 물에 강한 나무가 주로 서식하는 곳을 가리킨다. ‘늪(marsh)’은 주로 강기슭이나 호숫가에 위치하며 늘 물에 잠기는 것은 아니지만 자주 물에 잠기는 곳이다. ‘이탄늪(bog)’은 지표에 흐르는 빗물이 모이고 죽은 식물체가 쌓인 끝에, 물 위에 조밀하고 푹신한 층이 형성되어 그로부터 풀, 이끼, 때로는 나무까지 자라는 곳이다.

저층습지는 저지대에 위치한 습지를 말하고, 중층습지는 산중턱에 형성된 습지, 고층습지는 산 높은 곳에 형성된 습지를 가리킨다. 우리나라는 주로 저층습지와 중층습지가 많으며, 강원도 인제군의 대암산 용늪은 고층습지이다.

이렇듯 소중한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대표적인 국제 프로그램이 바로 ‘람사르협약’이다. 정식 명칭은 ‘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the convention on wetlands of international importance especially as waterfowl habitat)이다. 물새가 서식하는 습지를 국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이 협약은 1971년 2월 2일 이란 람사르(ramsar)에서 채택되고, 1975년 12월에 발효되었다. 우리나라는 1997년 7월 28일에 101번째로 람사르 협약에 가입했다.

습지의 정의와 분류 : 람사르 협약 로고
람사르협약 로고